우리 둘만의 언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나라에 살다보니 다양한 국제 커플을 만나봤습니다만.. 여기는 우리말고도 국제부부가 아주 다양하게 참 많습니다. 네덜란드/키프로스, 러시아/영국, 일본/영국, 프랑스/헝가리, 인도네시아/프랑스.... 등등이요. 그럼 보통은 애들과 집에서는 무슨 말로 하는지 묻곤 합니다. 학교에서는 어쨌든 다 영어로 할테니까요. 유일하게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괜찮은지 에 대한 질문은 한국 사람들에게 받는 것 같아요. 외국인들은 굳이 그런 부분에 대하여 궁금해하지 않는 것도 같고요. 알아서 잘하겠지~이런 느낌이랄까요? ㅋㅋ 이 질문의 의도가 무엇일까, 어떻게 답변하면 좋을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남편한테 물어봤더랬죠. ... 본인은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 2024. 10. 19. 돼지고기가 나쁘다구?? 택시안에서. 꼬맹이: 엄마, 돼지고기는 나쁜음식이야 나: 응? 왜? 꼬맹이: 돼지고기는 나쁜 음식이야. 나: 응 왜 그렇게 생각했어? 꼬맹이: XXX가 그랬어. 그래서 나는 돼지고기 안먹어. 먹어본 적 없어. 나: 아니야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많이 먹었어. 한국와서도 많이 먹었잖아? 꼬맹이: 아니야~! 돼지고기 매일매일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엄마? 나: 매일 매일… 맛있겠지? 꼬맹이: 아니야 돼지고기 매일 먹으면 배가 아파. 충격이었습니다. 그이가 알면 뭐라고 할지... 우리는 중동에 살지만 인종, 언어, 종교 전부 다릅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를 외부인이라고 부르는 것도 있습니다. 어쨌든 자국민은 아니니까요.. 그저 다를 뿐이죠. 모든 한국인이 돼지고기를 먹는 건 아니겠지만 우리 음식에 돼지고기.. 2024. 10. 17. 동사의 시제_현재형 LE PRÉSENT - Qu'est-ce qu'il fait? - Il rit. - Ne me dérangez pas, je suis en train de travailler. ※ Être en train de +infinitif(동사원형) ; 느낌,행동을 표현하거나 살다 거주하다 와 같은 동사와는 함께 사용할 수 없음. Je n'aime pas la vie citadine, je préfere la campagne. Elle apprécie le bon vin. Il a l'impression que le temps passe très vite. L'habitude, la répétition / 습관,반복- Ils vont souvent au cinéma.- Je me .. 2024. 10. 15. 우리말 포기하지 마세요. 오랜만에 한국에 가보니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외국인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아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모이는 곳으로 많이 갔는데 다른 혼혈아이들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영어로 대화 하는 친구들도 많은 것 같고요. 글쎄요. 우리집은 좀 특이한 경우인 것도 같아요. 남편과 저는 영어로 대화를 하고요. 아이들이 아직 말을 못할 때부터 남편은 아이들에게 프랑스어로 저는 아이들에게 한국어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아이들 뇌는 마치 스펀지처럼 모든 정보와 지식을 흡수해버리잖아요? 그리고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각자의 우리말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프랑스로 가기 전에 한국에서 잠시 1년 반정도 살았던 .. 2024. 10. 14. 속도위반하다. "요보... (여 발음이 어려운 남편), '-' ??? o_o??" 남편의 호출?을 받고 너무 놀랐습니다. 글쎄 우리 차가 속도 위반 딱지를 받은 것 있죠? 그래서 남편한테 어디서 받았어? 라고 물어봤더랬죠. 그런데.. 글쎄.... 저였던 거에요. 저는 너무도 당연히 남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였단 사실에 너무 놀랐습니다. 그것도 이틀만에 속도위반을 4차례 연속으로 받았습니다. 아니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도대체 왜!!!! 변명할 여지는 없으나 평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왔으며 법을 잘 지키는 저인데 게다가 아이들도 항상 같이 타고 있었을텐데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잘못은 잘못입니다만 .... 과속 단속 장치가 어디에 있었는지 확인을 해야했습니다. 집에서 애들 학교 오고 가는 길에 있더라고요. .. 2024. 10. 12. 프어/영어 같이 공부할 수 있을까? How can I improve my french as well as english at the same time? When it comes to languages, you study and repeat over and over again if you want to improve. I used to live in France for a year and a half. Back then, especially at the beginning of my first year, I was unsure where to start French. Well, I could say memorizing the vocabularies comes first, then actually speaking with native speak.. 2024. 10. 1. 중동에 살면서 그리운 것 그리고 그리울 것. 저는 등산을 참 좋아합니다. 5살 때부터 시작한 태권도를 기점으로 체육이 저의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었고, 학창시절 체육교사를 꿈꿨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산소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걷기, 등산, 자전거, 수영, 마라톤 등등 말이죠. 대학교 때 교내 마라톤 시합에 나가서 상으로 자전거랑 닌텐도도 탔었지요. 그 중에서도 등산은 참 특별했어요.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야할까요? 분명 끝이 있는 힘듦이었거든요. 정상에 오르고 나면 그 상쾌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저를 맞이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때로는 도시락이랑 막걸리도 챙겨서 정상에서 맛보기도 했지요.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또 절에 가서 절밥 먹는 것도 좋아했어요. 대부분의 절은 산에 있기 때문에 땀 흘리고 먹는 밥은 아무리 간이 안되고 고기 반찬 하.. 2024. 9. 28. 캐나다: 애플시나몬 이야기 팀홀튼. 저한테는 캐나다하면 생각나는 곳입니다. 워킹홀리데이로 갔었는데 사실 학생 신분이었던 제게 저렴한 가격에 딱 먹기 좋고 맛있는 곳이었어요. 커피가 구수하니 정말 제 입맛에 딱 맞았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여행하다가, 살다가 눈에 보이면 배가 안 고파도 딱히 안 땡겨도 그냥 들어가서 뭐라도 사먹고 커피 마셔요. 추억을 따라 이끌리듯 저 혼자 조용히 캐나다로 여행하고 오는 거겠지요. 또... 이 곳에 얽힌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캐나다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었을 거에요. 영어도 잘 못했고, 매번 우물쭈물 했거든요. 그래도 제가 하고 있는 영어가 맞고 틀리든 그냥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제게 시련이 닥치죠.. 그날도 어김없이 그 카페에 갔죠. 제 차례가 되어 주문하려고 보니, 파란머리에 코에 .. 2024. 9. 28. 프랑스어_부정문 A: Vous avez encore du pain?B: Non, il n'en reste plus à cette heure-là. A. Tu vois toujours Lily et Anais?B: Non, je ne les vois plus depuis qu'ils ont déménagé. A: Vous voulez boire quelque chose?B: Non, merci je ne veux rien. A: Est-ce que tu as déjà mangé du crocodile?B: Je n'ai jamais mangé de crocodile. A: Il y a guelgu'un dans le bureau?B: Non, il n'y a personne. A: Vous avez vu l'expos.. 2024. 9. 25. 프랑스어 셀프 공부를 시작하며. 프랑스어를 처음 접한 건 바로 첫째를 임신하고 나서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면 분명 프랑스어를 하게 될 텐데.. 그때 모두가 프랑스어 쓰며 대화할 때 나만 덩그라니 대화에 끼지도 못하면 어떡하지? 아이가 자라면서 질문도 많아질 텐데 프랑스어로 물어보면 프랑스어로 대답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히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태교다 라고 생각하고 홍콩에 있던 알리안츠 프랑세즈 학원 기초반에 등록했지요. 몇 개월 다니다가 아기 낳고선 또 한동안 프랑스어를 잊고 지내다가…둘째까지 낳고 2년이 채 안될 무렵 프랑스로 가게 됩니다. 처음 도착했을 땐 정말 한마디도 못했고 자꾸 주눅이 들더라고요. 예전에 영어 배울 때도 생각이 나고.. 근데 뭐랄까? 그 스무 살 언저리에 항상 넘쳐나던.. 2024. 9. 23.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아요. 많이들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는 “주로 뭘 먹나요?” 한식을 먹는지, 양식을 먹는지가 궁금한 걸까요? 한식도 프랑스식도 색채가 아주 뚜렷하고 그 성격이 극명하게 다르니 물어보는 것도 같아요. 뭔가 색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같아요. ... 사실 부부가 되기로 했다면 생활방식, 성격 등 평생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야 하는 것일 테니.. 단지 국제부부만의 일은 아닐 것 같고요. 음식도 마찬가지이고요. 굳이 생각해보자면 국제 부부 중에는 한쪽문화가 다른 쪽 문화에 스며들어 사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도 같아요. 예를 들면 한프 부부중에 서로 프랑스어로 소통하는 부부가 있다면 프랑스어를 하는 한국인은 아마 본인도 모르게 프랑스 문화를 많이 받아들였고, 알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언어도 음식도 일종의 문화.. 2024. 9. 1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