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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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여행기록
한창 여행하는 게 좋았을 때는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습니다. 연초에 일단 가고 싶은 곳을 쭉 씁니다. 그리고 마치 퍼즐 맞추기 하듯 여행 기간을 맞춰봅니다. 안 맞는 기간인데도 꾸역꾸역 날짜를 맞추고 나면 티켓 부터 알아 봅니다. 티켓을 일단 사 놓으면 어찌 됐든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왜 세부를 가게 되었을까요? 다이빙이 하고 싶었습니다. 바닷속이 궁금하기도 했고... 워낙 물을 좋아하기도 해서 일반 수영부터 생존 수영까지 가리지 않고 해 본 터라... 다이빙은 뭔가 색다른 분야 였달까요? 그리고 매번 이야기 하지만 뭐든 뭣 모를 때 해야 재밌고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때 이후로 다이빙을 해 본 적이 없거든요. 이제는 무섭습니다. 자연이 무섭고 그 신비로운 바닷 속에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이탈리아> 바티칸시국, 피렌체, 폼페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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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여행기록
여행 가면 꼭 하는 것, 박물관을 가봅니다. 개인적으로 박물관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박물관/미술관 투어가 있는 날은 왠만하면 빠듯하게 스케줄을 잡지 않습니다. 예술을 잘 몰라도 불멍하듯 몇 작품에 멍 때리고 있는 걸 좋아합니다. 작가의 의도가 뭐였을까 상상해 보면서 제목 맞추기 하다가... 마치 월리를 찾아라 처럼 그림 속 작은 그림들을 유심히 관찰해 봅니다. 예를 들면 사람의 손짓, 애완 동물, 주변 물건 등 말이죠.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찾아보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럼 속으로 "그럴 줄 알았어" 생각하죠. 그렇게 계속 걷다 보면 사실 모두가 추천하는 작품들을 못 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와야지 다짐하며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아무리 미술을 잘 몰라도 ..
<이탈리아> 로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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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여행기록
30대가 되서야 돌아보는 저의 20대는요. 사실 여행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아요. 매 해 이 곳에 가봐야지, 저 곳에 가봐야지, 계획하는 것마저 즐거웠으니까요.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시간과 돈, 그리고 무엇보다 젊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봐요. 돌이켜보면 그 때가 제가 생각하는 여행의 황금기였던 것 같아요. 여행을 꼭 누군가랑 같이 가야지 라는 생각은 없었고요. 자유롭게 물 흐르듯 그냥 훌쩍 떠나는 거에요. 그렇게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립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지극히 혼자 있고 싶어서, 아무하고도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믿겨지실까요?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잠시 제 현실을 내려놓고 잠깐 다른 세상에 다녀오는 것 있잖아요. 말도 안 통하고 환경도 ..
세이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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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여행기록
아이들이 어리면 장거리는 잘 못가게 되는 것 같아요. 첫째는 홍콩에서 태어났고 둘째는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여러번의 국제이사로 여행하듯 물 흐르듯 살아온 저희로서는 아이들이 어쩔 수 없이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에 적응을 해야했습니다. 둘째 임신한 상태에서 혼자 아직 어린 첫째 데리고 비행기 타본 적도 있고, 혼자 캠핑 가방 메고, 양손에 꼬맹이들 하나씩 손 붙잡고 장거리 비행 간 적도 있더랬죠.그 때마다 지켜야할 규칙 세 가지를 꼭 리마인드 해줍니다. 1. 밖에서는? 엄마 옆에. (너무 중요합니다. 순식간에 아이들이 사라지니까요;; ) 2. 항상? 걸어다녀. (뛰어다니면 답도 없지요...ㅋㅋ)3. 화장실은? 다같이. (셋 중에 한명이라도 화장실 가고 싶으면 다같이 가는 거라고 미리 말해둡니다.) 지금은 하도..
힐튼 살와 호텔 <사막 폭포 어드벤처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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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여행기록
카타르에 온지 거의 2년이 되어갑니다.  이번 휴가는 도하 근처에서 며칠 쉬다오고 싶어서 주변에서 많이 추천받은 힐튼 살와 호텔로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당일치기 또는 1박2일로 다녀오는데 저희는 마치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는 마음으로... (카타르는 도하만 벗어나도 온통 황금빛 갈색입니다... 하하) 2박3일로 지내다 왔습니다.  카타르 내 사막폭포라...하면 뭔가 굉장한 느낌입니다만 워터파크 이름이 사막폭포 입니다. (Desert Falls Water & Adventure Park)  그래도 사막속 폭포라니요 흥미로운 테마파크인 점은 맞는 것 같습니다.  직접 가보시면 그늘이 정말 많아서 물놀이할 때 굳이 모자나 선글라스가 필요한가 싶습니다.  10월 중순이어서 날이 참 좋기도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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