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3) 썸네일형 리스트형 3개국어의 균형 시기라는 게 있달까요? All about timing 우리 아이들이 0-2살은 한국어만 했다가 3-4살 프랑스어만 본격적으로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5살 무렵 한국어 프랑스어 사용하는 빈도수와 깊이가 좀 비슷했었다고 할까요? 드디어 균형이 맞춰지나 싶더니 카타르에 오면서 영어에 눈을 뜨게 됩니다. 친구들과 같이 놀려면 영어를 써야했을 뿐더러 주변에 영어쓰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더 빨리 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두 번 배우는 영어 이외에는 따로 가르쳐 본 적이 없는대도 최근까지도 영어를 더 많이 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희는 모국어가 한국어와 프랑스어 이므로 처음엔 "왜 영어를 쓰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집에서 제가 남편이랑 영어로 대화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각 언어에 .. 살다살다 별걸 다 겪습니다. <중동전쟁> 코로나를 지내고 보니 아 이제 살만하겠구나 싶었는데.. 카타르에서 축구 아시안 게임 할 때도 우리나라 응원하며 정말이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지요. 어디에 살든 매번 굴곡은 있었으나 지나면 다 그땐 그랬지 하며 허허 웃었더란 말이죠. 그런데 작년 여름에 미사일 떨어지는 거 보고 너무 놀라서 한국으로 도망오듯 빠져나왔었는대요. 이상하게 뉴스를 보고 하늘에서 펑펑 터지는 소리를 들어도 불안감은 커져도 이번에는 카타르를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제 우리집은 여기라서 그런 걸까요? 마음을 주면 꼭 한 번씩 시험에 들게 하네요. 몇몇 친구들은 이미 사우디 통해서 중동을 빠져나갔고요. 이런 상황이 얼마나 갈까 마음 졸이면서도 매일 아침 애들 온라인 수업에 정신 없습니다. 먹고 살기는 해야 하기 때.. 네, 공부하느라 사느라 바빴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쓴 날짜를 보니 작년 여름이었네요. 옛날 고등학교 다닐 때 우리 담임 선생님이 한자 과목 선생님이셨는데 뭔가 마음 먹었다면 작심삼일해도 좋다. 매 3일마다 다시 작심삼일해라. 이런 말을 하셨었어요. 그 때 듣고 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았는데, 3일 후에 충만했던 동기가 사그라 들어도 죄책감이 덜 들었달까요? 다시 다음 날 작심삼일 실천하면 되니까요! 오히려 그게 습관을 잡기에 더 쉬웠던 것 같기도 하고요. 습관 잡기는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저도 분명 꾸준히 글을 쓰고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마음 먹었었는데요. 하는 공부가 너무 힘들고 몰입을 하고 싶어서 블로그는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지금 제 삶을 돌아보니 저는 오랫동안 교육이라는 저의 나무를 키워온 것 같아요. 체육과 영어가 저의 큰 .. 그럴 때가 있어요. 생각만 무진장 많고 정작 정해진 시간에 해야할 일을 못 하겠어요. 갑자기 주변을 둘러보고 책상 정리부터 시작하자, 내 커피는 어디있지, 아니지 쇼파 커버가 오늘 따라 마음에 안 드네 저것부터 바꿔보자. 환경을 바꾸면 더 공부가 잘 될거야... 이런 느낌으로요? 결국 아이들 하교할 시간이 다가오고 정작 아무것도 못하고 스터디 플래너에 빼곡히 적어둔 저의 계획 목록 옆 네모 칸에 체크 하나 못했네요. 그러다가 집중이 될 무렵이면 또 뭔가 해야 할 일이 떠오르고 아이들이 저를 가만 놔두지 않겠죠.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는 이 시기에 루틴 잡기가 참 힘드네요. 오래 전 마카오에서 알게 된 어르신 분이 했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다 때가 있다며... 세월이 흘러보니 남들할 때 너도 같이 하는 게 가장 편하고 좋다.. 아이의 언어가 트였다고요? 어떻게 유지하고 향상시켜야 할까요? 저는 엄마로서, 교육자로서도 언어에 관심이 정말 많은 1인 입니다. 제 언어 학습 뿐만 아니라 언어 사이의 연관성, 언어에 깃든 문화, 언어를 구사하는 과정, 아이들의 언어 발달 등 제가 정말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부분입니다. 지금은 물론 아이들의 나이가 다소 어리니까 누구와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 언어를 바꾸는 것도 빠르고 정확합니다. 힘들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어느 정도 다 커서 배웠기에 아무리 3개국어를 해도 순간 순간 바꾸는 데 집중력과 노력을 요합니다. 아이들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훨씬 더 앞서있죠. 부러울 따름입니다. ㅎㅎ 그런데 지금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언어는 거뜬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세 언어를 동시에 발달시킬 수 있을까요? 플레이 데이트 : 또래 아이들과 놀기. 아이들은 놀아야.. 2025년, 그 해 여름 <1편> "애매모호한 마음이 들어요. 과연 진짜 우리 집은 어디에 있을런지요. 결국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어디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제는." 2025년 6월,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이 떨어집니다. 안 그래도 며칠 전부터 왠지 모를 불안감에 온갖 뉴스와 신문을 읽어가며 정황을 살피고 있었달까요. 오래 전부터 생각해 둔 생존 가방도 준비해 두고,, 휴지 부터 통조림, 박스 테이프까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집에 다 구비해 둔 상태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편이 일 끝나고 집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불꽃놀이 비슷한 소리가 났습니다. 특이한 점은 창문이 쾅쾅 거릴 정도의 굉음이었으니... 창문에 코 앞까지 갔다가 바로 물러났죠. 거실로 내려가 무슨 상황인지 확인하던 찰나에 마침 마당에서 전화.. LE SUBJONCTIF (접속법) 접속법은 좀 헷갈립니다.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게 되고, 이해 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정의를 들춰보게 되는 그런 문법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접속법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제가 좀 더 어렸을 때 프랑스어를 배웠더라면 문법이 뭔지도 모른 채 자연스럽게 언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문법을 숙지할 수 있었을까요? 요새 제가 왜 프랑스어 문법을 공부하는 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곧 잘 말은 해도 뭔가 완벽하게 구사하고 싶은 욕심이랄까요? 프랑스어 책을 조금 더 편안하게 읽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언어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재밌는걸까요? ㅋㅋㅋ 계속 알고자 하는 마음이 조금 더디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게 합니다. Je suis en retard, il.. 언어를 섞어서 이야기하는 단계.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하는 엄마 중 하나 입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목도 아프고 나 혼자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세이펜 느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중고로 산 세이펜 하나가 저를 살렸다지요. 심지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1년 전만 해도 만화책 처럼 그림에다가 세이펜을 두면, 아이들이 쓸 법한 구어체를 들으면서 책을 읽더라고요. 이제는 글이 뭔지 어느 정도 감이 왔는지 문장으로 읽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신기합니다. 저도 그랬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꾸 잊어버리거든요. 나도 어릴 때가 있었고 아무것도 모를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마치 처음부터 알고 다 잘했던 것처럼 아이들한테 대할 때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습니다. 누구나 다 어릴 때가 있었고 또 ..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