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보... (여 발음이 어려운 남편), '-' ??? o_o??"
남편의 호출?을 받고 너무 놀랐습니다.
글쎄 우리 차가 속도 위반 딱지를 받은 것 있죠? 그래서 남편한테 어디서 받았어? 라고 물어봤더랬죠.
그런데..
글쎄.... 저였던 거에요.
저는 너무도 당연히 남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였단 사실에 너무 놀랐습니다.
그것도 이틀만에 속도위반을 4차례 연속으로 받았습니다.
아니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도대체 왜!!!! 변명할 여지는 없으나 평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왔으며 법을 잘 지키는 저인데 게다가
아이들도 항상 같이 타고 있었을텐데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잘못은 잘못입니다만 .... 과속 단속 장치가 어디에 있었는지 확인을 해야했습니다.
집에서 애들 학교 오고 가는 길에 있더라고요.
회색에 전봇대 보다는 얇은 기둥처럼 생긴 것이 바로 과속 단속 장치 였더랬죠.
왜 몰랐을까요?
... 무엇보다 무시무시한 범칙금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카타르에서의 과속운전 범칙금은 500 리얄~1000 리얄로
저의 경우는 500리얄을 4번 곱한..... 2000 리얄이었습니다.
한화로 73만원 가량 합니다.
아니 이럴수가.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아는 언니가 그러더군요.
저와 같은 경우 여럿 봤다며 ... 그 언니의 지인분은 돈 내러가서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 내 남편이 알면 나 죽어 ㅜㅜㅜㅜㅜㅜ 정말 몰랐어ㅜㅜㅜㅜ" 이러면서 엉엉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특이한 건 정말로 깎아줬다는거에요 ㅋㅋㅋ
그러면서 그 언니가 ㅋㅋㅋ 저도 가서 막 울어보라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ㅋㅋㅋㅋ 아직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 웃음이 절로 나오긴 했는데요..
저는 안타깝게도 연기는 못합니다....
대신 검색이라도 해보자 하여 찾아보니
다행히 그때 당시 속도 위반 딱지 받고 일주일인가 이주일인가 바로 내면 50% 할인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재빨리 반값만 내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한동안 울 남편의 놀림거리가 되었더랬지요.
친구들 만날 때도
남편: "자, 우리집 라이더를 소개할게.ㅋㅋ"
..ㅋㅋ 다들 너무 놀라워했죠. 워낙 조심성 있는 저였던지라 의외라고 생각했었죠.
아무튼 그때 이후로 항상 안전하게 천천히 잘 운전하고 있답니다.
- 카타르 운전자 면허점수는 총 14점입니다.
- 속도 위반시 1-4점 정도 벌점이 부과 됩니다.
- 10킬로미터 속도위반시 500리얄, 20킬로미터 위반시 600리얄... 60킬로미터 속도위반시 1000리얄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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