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등산을 참 좋아합니다. 5살 때부터 시작한 태권도를 기점으로 체육이 저의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었고, 학창시절 체육교사를 꿈꿨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산소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걷기, 등산, 자전거, 수영, 마라톤 등등 말이죠. 대학교 때 교내 마라톤 시합에 나가서 상으로 자전거랑 닌텐도도 탔었지요. 그 중에서도 등산은 참 특별했어요.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야할까요? 분명 끝이 있는 힘듦이었거든요. 정상에 오르고 나면 그 상쾌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저를 맞이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때로는 도시락이랑 막걸리도 챙겨서 정상에서 맛보기도 했지요.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또 절에 가서 절밥 먹는 것도 좋아했어요. 대부분의 절은 산에 있기 때문에 땀 흘리고 먹는 밥은 아무리 간이 안되고 고기 반찬 하나 없어도 다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절에 가면 마음이 편안한가봐요. 그런데 이 곳 카타르는 초록 초록 나무가 무성한 산 대신 금빛 사막이 펼쳐져 있습니다. 바람 결에 흩날리는 모래 사이를 가로질러 중간 중간 바위를 피해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카타르에 오자마자 캠핑 장비를 마련하여 우연찮게 친구들과 사막 캠핑을 다녔는데요. 물도 깨끗하고 블루투스로 퍼지는 노랫소리 들으며 나름의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어떤 나라를 가든 그리운 게 꼭 있더라고요. 지금은 한국에서의 등산이 그립지만 분명 카타르를 떠나 어딘가로 향해 살다보면 또 이 곳의 사막캠핑이 그리워지겠죠.
★ 카타르에 가볼만한 사막 캠핑 장소.
Inland Sea, Sealine Beach, Doha, Qatar near KSA
도하 중심부에서 넉넉히 2시간은 운전해야 해서 1박 2일로 가는 사람들도 꽤 많더라고요
저희는 친구네 가족이랑 반나절 알차게 놀고 집에 왔습니다.
★ 아쉬운 대로 사막 듄 드라이브 즐길 곳.
Al Wakrah dessert safaris
(dune drive, sandboarding, camel ride, Quad bike)
듄 드라이브, 모래에서 타는 보드, 낙타, 쿼드바이크 등.
사막에서 운전한지 20년된 베테랑 기사가 어딘지 모를 곳을 누비며 위로 갔다 내려 갔다 쌩쌩 달렸다가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도 기가 막히게 찍어주셔서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답니다. 다만 차 멀미가 날 수 있으니 놀이기구 특히 롤러 코스터 타는 게 어려우신 분은 대신 낙타를 타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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