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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타국살이

친구의 의미

by minisha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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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rioception (Body awareness)

The word proprioception is a term that means “body awareness”. When we're talking about kids, it's their ability to know 
where they are in relation to everything ele around them. Children with poor proprioceptive abilities often have trouble 
controlling themselves and regulating their behaviour.

How do You Know When Your Child Needs Proprioceptive Activities?

Kids who struggle with proprioception may constantly be fidgeting, have trouble sitting still or staying in line, crave sensory input, have meltdowns when their routine is disrupted, and generally find it hard to control themselves. Proprioceptive activities can help by giving these kids feedback they need in order to better understand 
what’s happening around them. Your child may benefit from proprioceptive activities if they fall into one of two categories.

 

어제 문득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어요. 가족들이랑 전화하는 중이라 누구지 궁금증만 품은 채 문자를 열기까지 좀 기다렸죠. 그냥 열어보면 될 것을 조금의 기다림으로 기대감을 가져보는 거죠. ㅎㅎㅎㅎ 친구의 연락을 받을 땐 언제나 기분이 좋아요. 
누군가 나를 찾아준다는 건 외로울 틈이 없게 해주니까요. 
한때 애들 학교 내려주고 거의 매일 짬을 내서 마음이 잘맞는 엄마 아빠들이랑 커피 마시던 때가 있었죠, 프랑스어도 연습하고요. 그렇게 친구라는 개념이 넓어집니다. 나이에 한정 되어 있지도 남녀 상관없이 여러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누지만 한가지 공통점이라고 말하자면 다들 아이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거죠. 근데 한국에서의 저라면 안 했을법한 사교생활도 그냥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타지 생활이라는 건 그런 것 같아요 나를 새로 갈아끼우는 것 같아요. 오래된 나에 대하여 구질구질하지 않아도 되고, 원래 사교적이진 않지만 뭐 누가 상관하나요 ㅎㅎ 실제로 처음 카타르 왔을 때 생각했습니다. 딱 1년만 외향적인 내가 되어보자 사람들 많이 만나고 나 스스로를 안전지대에서 탈출시켜주자. 그게 현지 적응에 정말 도움을 많이 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재밌는 건 카타르에 오고 난 후 프랑스어가 왕창 늘었다는 겁니다 ㅋㅋㅋ 정작 프랑스 살때 뭔가 주눅이 들어서 말 한마디 잘 못하고 아등바등하다가 여기서는 뭔가 편안하게 얘기하는 제가 신기하더라고요. 프랑스에서 언어공부할 때 쭈뼛쭈볏하던 시간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동안 쌓아온 게 있긴 있었던 거겠죠. 그리고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누군가와 말을 한다는 건 또 다 마음의 문제더라고요. 언어 상관없이요. 마음가짐 말이에요. 프랑스에 있을 땐 마음챙김이 우선이었어서 쉽게 스몰톡크 조차 못했습니다. 누군가와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그런 시간들이 분명 그리웠지만요. 이 부분은 제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한국어든 영어든 프랑스어든 다 같았을 거에요. 


 
그렇게 둘다 엄마들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이들 이야기 하다가, 우리 둘째 아이가 자주 넘어지는 것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애들 학교 가는 길 도로 옆에 돌을 쌓아 만든 작은 둑이 몇 개 있습니다. 산 처럼 쌓아올린 작은 벽돌 위가 마치 평균대처럼 생겨서는.. 꼭 학교 가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야 말죠. 그렇게 아이들의 도전을 항상 받곤 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저희 첫째가 먼저 평균대를 건너기 시작했죠. 그걸 따라하려던 저희 둘째가 그만 발이 미끄러져 데굴데굴 굴렀고요. 맨 처음엔 손을 잡아주어 안전하게 균형을 잡을 수 있었지만 혼자 해보려는 시도에 저는 기꺼이 수락했고... 한창 첫째에게 이야기하고 있을 때 둘째가 울면서 달려오더라고요. 안타깝게도 넘어지는 모습을 보진 못했으나, 첫째는 그와중에 눈은 둘째를 향하고 있었나봅니다. 데굴데굴 굴렀다고 이야기 해주더라고요. 둘째 아이의 팔이 긁히고 무릎에 멍들고...  닭똥같은 눈물이 떨어지는 걸 보아하니 아팠을 겁니다. 양호실 데려다주고 잘 달래어 유치원 보낸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유달리 둘째가 잘 넘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말하길...
"아마 둘째가 또래에 비해 키도 크고 몸집도 크니 고유감각의 발달이 조금 느릴 수도 있어. 몸은 빨리 크는데 아직 스스로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게 힘든거지." 
처음엔 그게 뭐야? 물었죠. 설명을 다 듣고나니.. 아?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인터넷으로 관련 운동을 쏵 검색해봤습니다. 한국어로도 단어가 어렵네요. 그래도 아이한테 집에서 같이 어떤 식으로 보조 운동을 시켜줘야할 지에 대하여 감이 잡혔습니다.



예전에는 동갑이어야만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말도 놓고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외국 나와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나이 국적 불문하고 뭔가 공통분모가 있으면 친구가 된달까요? 너도 나도 타지에서는 현지 사람이 아닌 이상 외국인일뿐이니까요 ㅎㅎㅎ동질감이 느껴진달까요? ㅎㅎ 친구 만나서 수다 떨다가 몰랐던 좋은 정보도 얻고 오랜만에 에너지도 받아갑니다. 매일 매일은 아니더라도 이런 시간이 어쩌다 한번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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