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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국제부부

우리 둘만의 언어.

by minisha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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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나라에 살다보니 다양한 국제 커플을 만나봤습니다만..

 

여기는 우리말고도 국제부부가 아주 다양하게 참 많습니다.

 

네덜란드/키프로스, 러시아/영국, 일본/영국, 프랑스/헝가리, 인도네시아/프랑스.... 등등이요.

 

그럼 보통은 애들과 집에서는 무슨 말로 하는지 묻곤 합니다. 

 

학교에서는 어쨌든 다 영어로 할테니까요. 

 

유일하게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괜찮은지 에 대한 질문은 한국 사람들에게 받는 것 같아요. 

 

외국인들은 굳이 그런 부분에 대하여 궁금해하지 않는 것도 같고요. 알아서 잘하겠지~이런 느낌이랄까요? ㅋㅋ

 

이 질문의 의도가 무엇일까, 어떻게 답변하면 좋을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남편한테 물어봤더랬죠.

 

... 본인은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여자들에게 의사소통은 정말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래요.

 

오?

 

맞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이런 질문은 전부 여자분들한테 받은 것 같아요.

 

어쩌면 국적을 떠나서 여자 남자의 성향을 나타내는 질문인 것도 같아요. 

 

그러면서 남편이 말합니다.

 

"우리의 주 언어는 영어야. 우리 둘만의 모국어는 영어라구 " 

 

아하?

 

새로운 정의를 내릴 수 있겠네요. 각자의 모국어는 한국어 프랑스어 이지만

 

우리 둘만의 모국어는 바로 영어라고요. 

 

어떻게 보면 그런 질문의 의도는 같은 모국어를 써도 의사소통이 힘든데

 

어떻게 언어가 다른데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까 였던 것 같아요. 

 


 

 

오히려 서로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집중해서 차분하게 이야기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상처주는 심한 말들을 안하게 되기도 하고요.  

 

또 저는 의사소통이 꼭 언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말할 때 잘 들어주는 태도, 기억을 해주는 마음, 그래서 티키타카가 되는  

 

그런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국제 커플이든 같은 국적의 부부든 다 똑같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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