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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필기노트/프랑스어 문법&예문

프랑스어 셀프 공부를 시작하며.

by minisha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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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를 처음 접한 건 바로 첫째를 임신하고 나서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면 분명 프랑스어를 하게 될 텐데.. 그때 모두가 프랑스어 쓰며 대화할 때
 
 
나만 덩그라니 대화에 끼지도 못하면 어떡하지? 아이가 자라면서 질문도 많아질 텐데 프랑스어로 물어보면 프랑스어로 대답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히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태교다 라고 생각하고  홍콩에 있던 알리안츠 프랑세즈 학원 기초반에 등록했지요. 
 
 
몇 개월 다니다가 아기 낳고선 또 한동안 프랑스어를 잊고 지내다가…
 
 
둘째까지 낳고 2년이 채 안될 무렵 프랑스로 가게 됩니다. 
 
 
처음 도착했을 땐 정말 한마디도 못했고 자꾸 주눅이 들더라고요. 예전에 영어 배울 때도 생각이 나고.. 근데 뭐랄까? 그 스무 살 언저리에 항상 넘쳐나던 패기가 조금 사그라들었달까요??
 
 
서른 넘어 프랑스어 배우려고 보니 스무 살 무렵 배우던 영어보다 훨씬 더딘 느낌이었고 발음도 자꾸 꼬이더라고요. 워낙 악명 높잖아요. 프랑스어 어렵다는 거요.. 발음도 그렇고 동사 변화도 그렇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문법 예외들, 넘쳐나는 프랑스어 표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으려면 해야겠더라고요.
 
 
먼저 목표를 잡는 게 중요하겠지요.
 
 
첫째, 아이들 아플 때 (한창 아이들 나이대가 아플 시기였습니다.).) 의사, 약사한테 아이들 아픈 곳, 약 등 필요한 사항 정확히 이야기하기..
둘째, 아이들 어린이 집 또는 유치원 선생님들과 소통하기.
 
 
이 두 가지였습니다.
 
 
기본 문법이나 실생활에 필요한 기초 회화 등은 가장 제일 먼저 해내야 하는 부분이었고 단어는 외웠고 발음은 그저 따라 하기 수준이었습니다. 아직도 발음이 고민입니다만..
 
 
그나마 영어 기본 지식이 있어서 문법 및 단어는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는 단계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어를 배우신 분은 프랑스어 공부하기가 상대적으로 그나마 쉬운 것 같습니다. 문법 및 단어가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영어교육을 복수전공하였는데 그 때 배웠던 문법 체계가 머릿속에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던지라 영어의 자리를 모두 다 빼버리고 프랑스어 문법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어 :   나는 (자동차를) 운전한다. 
영어    :    I    drive        a      car.
프랑스어: Je conduis une voiture. 
 
 
한국어로 말하면 굳이 자동차를 이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운전한다고 하면 차 운전하는구나 생각하죠. 
 
목적어도 앞에 있고 문법 구조가 다릅니다. 
 
영어랑 프랑스어는 저 문장만 보면 일단 문장 구조가 같습니다. (나중에 형용사가 끼어들어가면 달라집니다.... 총총)
 
문법 용어도 비슷하죠? 
 
 
물론 다 비슷하지 않습니다만 프랑스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건 확실했죠.
 
 
그렇게 2년 전 독학으로 델프 B1을 취득하였고 기본 회화를 포함한 병원 및 학교에서 소통하기의 목표는 달성했지만 자꾸 잊어버리는 문법과 해도 해도 어려운 발음 연습, 여전히 듣기는 초집중해야 들립니다. 무엇보다 프랑스식 유머가 이해가 안 되는 건지 재미가 없는 건지 (?) 다들 웃을 때 혼자 웃지 않는 나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이를 빌미로... 어떻게든 유머코드와 다양한 표현을 숙지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프랑스어 문법 책에 나오는 예시 문장을 다 적어보고 타자도 치며 소리 내어 읽어보려 합니다. 계속 반복하다 보면 외운 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정말 내 온몸의 근육이 기억하여 어느 순간 적재적소에 딱 튀어나오길 기대하면서.. 다시 목표를 잡아봅니다.
 
 
1.    문법책에 나온 예시 문장을 외우고 발음하며 문법 숙지.
2.    아르르르르(혀 굴리는 연습?) 연습 및 E, R 발음 자연스럽게 하여 아이들 프랑스어 받아쓰기 숙제 할 때 등 최대한 정확하게 발음하여 주기.  
3.    프랑스식 다양한 표현 및 유머 정리.
 
 
문법 공부임에도 문법 정리보다 예시문에 집착하는 이유는... 영어 공부를 해본 결과 나중에 실제로 사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중 고등학교 때처럼 시험 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저는 실생활에서의 사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회화부터 듣기에 적합한 문법 수준과 단어 보충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방향과 목표를 수정하더라도.. 일단 시작해 보렵니다..
 

C'est parti  

 


 

문법책은 CLE Grammaire Progressive de Français B1 B2로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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