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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필기노트/엄마와 아이를 위한 영어

외국에 나가면 뭐 사오세요?

by minisha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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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이 너무나도 광범위합니다. 외국 여행 갈 때마다 그 나라의 특색있는 물건들, 나라 이름이 적힌 냉장고 자석, 자기만 기억할 만한 추억의 물건 등등 너무 많죠? 연예인 정유미 님은 해외여행에 가면 현지에서 향수를 사고 여행 내내 그 향수만 뿌리고 다닌다고 하죠? 그리고 향기로 그 나라를 기억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것도 참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각자 자기만의 스타일로 추억을 회상한다는 것, 자기만 아는 그 나라와의 비밀 같다고나 할까요? 요즘 같이 해외로 짧고 굵게 또는 길게 깊게 곧 잘 떠나는 시대에 무언가 기념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좋죠. 그리고 빠질 수 없죠? 면세점을 이용해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명품을 사기도 하고요. 택스리펀을 통해서 더 알뜰 살뜰 챙기기도 합니다. 외국에 가면 살게 사실 무궁무진하네요. 저와 같은 Expat, 타국에 사는 사람들도 생각해보면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하나씩 사 들이는 것 같아요. 예전에 프랑스에 살 때 친구네에 초대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집에 들어선 순간 눈이 동그래졌었죠. 아프리카 장식품이 정말 많았거든요. 알고 보니 콩고에서 살았었다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렇게 하나씩 홈 데코를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위해서는 무얼 사오시나요? 주로 장난감이 많을 것 같아요. 여행 일정이 빠듯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단 10분이라도 들러볼 곳이 있습니다. 근처 서점을 가도 좋고, 슈퍼마켓, 도로변에 있는 키오스크 등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아이들을 위한 액티비티 북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프랑스는 보통 BAR 라고 온갖 음료, 잡지, 신문, 커피, 바게뜨 (아침), 주류, 담배 (주로 저녁) 를 파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에 가면 잡지 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액티비티 북과 아이들을 위한 작은 장난감을 세트로 같이 팝니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살 수 있고요. 아이들은 휴가 동안 혹시 집에서 심심할 때 어딘가 이동할 때 활동지를 해도 좋고, 한국에 와서 다 하고 자르기 오려내기 붙이기 등 활용할 게 참 많습니다. 저희도 지난 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 티니핑과 헬로카봇 액티비티 북을 샀었지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외국도 똑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활동은 어딜 가든 꼭 있게 마련입니다. 그 때 마다 유행하는 만화 캐릭터, 포켓몬, 디즈니 등 아이들이 아무리 영어를 몰라도 관심을 가질 법한 활동들이 수두룩 합니다. 스티커 붙이기, 단어 찾기, 숨은 그림 찾기, 줄 긋기, 미로 찾기, 단편 만화, 색칠놀이 등등 이거 하나로 아이들이 순간 눈이 반짝 반짝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실 거에요. 우리가 가는 왠만한 모든 해외여행지가 영어를 씁니다. 공용어가 아니어도 어느 나라에 가든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활동지, 교재, 교구를 이용하여 영어 공부를 하는지도 대략 알 수 있을 거에요. 여행 갈 때마다 하나씩만 모아도 아이들은 보다 풍요로운 영어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포켓몬 액티비티북 (프랑스어) 곧 유치원에 4살반 (Moyenne section) 될 아이들이 여름 방학 때 선행학습 하는 액티비티 북
(프랑스어) 
디즈니 액티비티 북 (영어)
<스도쿠> 
디즈니 액티비티 북 (영어)
<코드 맞추기>

 

 

저는 서점 가는 걸 좋아합니다.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책 구경을 하는데 책 하나를 고르는 데 까지도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립니다. 그러다가 눈에 딱 얻어걸리는 게 있으면 목차부터 확인해 봅니다. 좋아하는 작가 코너도 확인해 보고, 자격증 코너도 한번 스윽 둘러봅니다. 그럼 요새 어떤 직업군이 인기가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아이가 생긴 이후로는 항상 아이들 책 코너를 꼭 둘러보는데, 최근에 아주 재밌는 액티비티 북 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표지만 보고 바로 집어들었습니다. 바로 줄리아 도널슨 아동 문학 작가의 책입니다. 그루팔로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죠? 숲 속 괴물 그루팔로, 용감한 꼬마 그루팔로, 드래곤 조그와 용감한 의사들, 달팽이와 고래의 모험, 빗자루타고 붕붕붕 등등 영어 버전 프랑스어 버전 심지어 아랍어 버전도 있더라고요? 제가 프랑스어 공부할 때 하는 것 중 하나가 영어책으로 읽고 프랑스어 버전으로 한 번 더 읽어보는 것입니다. 아이들도 기회가 된다면 한 가지 스토리를 여러 언어로 소개해 줄 때 언어를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줄리아 도널슨 액티비티 북

 

저는 심지어 프랑스에 있을 때, 작은 영화관에서 줄리아 도널슨 작가님의 애니메이션을 특별 상영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예매하여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이 쯤 되면 아이들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ㅋㅋㅋ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내용이라면 책, 활동지, 영화, 퍼즐놀이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때 학습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꼬마 그루팔로는 잘 몰랐으나 숲 속 괴물 그루팔로 이야기는 알고 있었던 지라, 일단 첫째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고요. 둘째는 인어공주를 좋아해서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이었어도 아주 좋아했습니다. 스티커 붙이는 활동도 참 재밌어했는데, 무엇보다 단어 찾기 게임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집중해서 기어코 찾아내는 걸 보니 본인도 뿌듯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평소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액티비티 북을 고르는 게 한결 수월해집니다. 해외 여행 자주 못 간다고 한 번에 너무 많이 사오면 다 끝내지도 못하고 어딘가 또 짱박아 두게 됩니다... 그러므로ㅋㅋ 기념품 처럼 주변 친구들 나눠줄 게 아니라면... 한 두 권 정도만 사도 충분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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